2018년 여름, 우택이 휴가나왔을때 같이 지인분의 카페 설계를 했다. 강화도 신현리의 외진곳에 주택겸 카페를 하시고 싶어하셨다. 문제는 건축비용. 적은 비용으로 손님들이 찾아올 만한 공간을 만들어야 했고, 쉽지않은 설계였다.
어찌어찌 설계를 해드렸고, 공사는 자신이 없어 장현이네 이사님에게 부탁을 드리고 손을 땠던 프로젝트였다. 지인이셨지만, 지인이기 때문에 계속해드릴수 없었던것. 공사 도중에 한번 들렀었고, 준공 후에 페이스북에서 다 만들어진 카페의 사진을 보게되었다. 디자인은 수정되었지만, 효율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현이네 이사님이 수십년간 공사를 해오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정도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페이스북의 사진을 보다보니, 조경의 잔디가 눈에 들어온다. 건축주께서 직접 심고 관리하셨을 텐데 잘 가꾸어 진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주 힘드셨을텐데, 이만큼 만들어 놓으신게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설계에서는 이 벽체가 주요한 컨셉이었는데, 이 부분을 기점으로 카페와 주거공간이 분리되며, 카페에서 손님들이 보게되는 뷰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역할을 벽체가 담당했다. 실제로 구조적으로는 아무 의미없는 벽체라서 없어질 위기에 있었다고 들었다. 다행이도 계획했던 대로 서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찾아뵙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